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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정기선 회장 체제 출범…“합병 앞두고 미래 리더십 강화” -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회장으로 승진…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 추대 - HD현대중공업 이상균·HD사이트솔루션 조영철, 부회장 승진 - 조선·건설기계·로보틱스 계열 CEO 대거 교체…합병 시너지 극대화 초점

윤승원 기자

  • 기사등록 2025-10-17 11: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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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이 17일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는 HD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 HD현대건설기계와 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앞두고 조직의 안정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예년보다 앞당겨 시행됐다.

 

HD현대

이번 인사로 HD현대그룹은 세대교체와 사업구조 재편을 본격화했다. 정기선 신임 회장은 지주회사 HD현대와 조선 중간지주 HD한국조선해양, HD사이트솔루션의 공동대표를 맡게 되며, 그룹 전반의 미래 성장 전략을 총괄한다.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돼 내년 3월 주주총회를 끝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조영철 HD사이트솔루션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정기선 회장과 함께 HD현대를 공동으로 이끌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의 이상균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금석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올라 공동대표 내정자로 지명됐다.

 

오는 12월 1일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되는 HD현대미포조선의 김형관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공동대표로 이동한다. 기존 김성준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해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를 맡는다.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내년 1월 1일 통합되는 HD건설기계의 대표에 문재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내정됐으며, 중간지주사 HD사이트솔루션 대표에는 송희준 부사장이 오른다. 또한 HD현대로보틱스의 김완수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 대상자들은 추후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정기선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미국 스탠퍼드대 MBA를 졸업한 뒤 2009년 현대중공업 기획실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HD현대 경영지원실장, HD현대중공업 선박영업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를 거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그는 2016년 마린솔루션 설립을 주도해 이를 그룹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켰으며, 2021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주도해 건설기계 사업의 기반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혁신, 친환경 원천기술 확보 등 미래 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미국 등 해외 주요 인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조선 산업 재도약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조직문화 혁신에도 적극적인 정 회장은 ‘일하고 싶은 회사’를 목표로 복지와 소통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자녀를 둔 직원에게 초등 입학 전 3년간 1인당 1,800만 원의 육아 지원금을 제공하고, 어린이집 ‘드림보트’를 직접 운영하는 등 가족 친화 경영을 실천 중이다.

 

HD현대는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미래 성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신·구 경영진의 조화를 바탕으로 전 분야 혁신을 추진하고,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HD현대는 후속 임원 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새로운 임원진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내년도 사업계획 확정을 위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조선·에너지·건설기계·로보틱스 등 전 사업군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정기선 회장 체제로 전환한 HD현대는 ‘세대교체’와 ‘사업통합’을 동시에 추진하며, 조선·기계·에너지 전 부문에 걸친 구조적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룹의 방향은 명확하다. 기술 혁신과 인재 중심 경영을 통해 미래 산업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글로벌 중공업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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