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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트리오’와 보수의 종말 - ‘친윤 극우’와 ‘반윤 극우’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공희준 메시지 크리에이터

  • 기사등록 2025-08-11 22: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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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장동혁, 전한길(왼쪽부터)의 ’김동길 트리오‘는 국민의힘을 공당이 아니라 수백억 원대 부동산으로만 간주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국민의힘이 민심의 버림을 받든 말든 이들 친윤 극우 3인방은 전연 개의치 않는 표정이기 때문이다.

망하는 정당과 정파의 뚜렷한 특징이 있다. 족보가 몹시 복잡해진다는 점이다. 이는 약간의 과장을 섞어 표현한다면 당원 숫자보다도 정당 내의 계파 숫자가 더 많아진다는 뜻이다.


한국의 극우 세력이 드디어 그와 같은 망조의 길에 결정적으로 들어선 분위기이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정점으로 하여 나름의 통일성과 일사불란함을 유지·과시해온 극우가 ‘친윤 극우’와 ‘반윤 극우’로 갈라지는 분기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극우 유튜버 신혜식 씨는 올해 초,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농성 중인 윤석열에 대해 공수처와 경찰이 합동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자 성삼영 당시 대통령실 행정관이 민간인 동원을 종용하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자신에게 보내왔다고 폭로했다. 민주노총 등 윤석열 탄핵과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단체가 관저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경호처 소속 인력만으로는 관저 방어에 한계가 있으므로 인간방패 용도로 활용할 민간인들을 모아 달라고 윤석열 측에서 다급하게 요구했다는 게 신혜식 씨의 주장이다.


신혜식 씨는 이런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면서 본인을 공익제보자로 분류해 보호·면책해줄 것 또한 권익위에 요청했다고 한다.


신 씨의 돌연한 돌연한 양심선언을 계기로 극우 세력은 “김동길 트리오을 한 편으로 하는 친윤 극우 대(vs)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신혜식 콤비”를 또 다른 한 한 축으로 하는 반윤 극우로 본격적으로 분화될 조짐이다. 전광훈과 신혜식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연유와 속사정이 있었기에 국민의힘조차 함부로 결행하지 못하는 윤석열과의 절연을 결심하게 됐는지는 머잖아 밝혀질 터이다. 핵심은 한국의 극우 세력에게마저 윤석열은 이제 자산이 부채가 나날이 돼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폭군에서 광인으로 전락한 윤석열의 입김과 영향력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곳이 아직 한 군데 남아 있다. 앞서 언급한 바대로 국민의힘이다. 윤석열에 관한 저항력만 따지자면 107석의 국회 의석을 보유한 직전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일개 극우 유튜버 신혜식 한 명만도 못한 셈이라 하겠다.


당의 주류 집단인 친윤 떨거지들이 비상계엄에 찬성하고, 탄핵에는 반대한 대가로 국민의힘은 윤석열이 재채기만 해도 아예 몸져눕는 허약체질이 되고 말았다. 그러니 언론인 행세를 하며 전당대회장에 들어온 전한길 씨가 5공 시절의 악명 높았던 정치 깡패 용팔이를 연상시키는 폭력적 난동을 부려도 책임 있는 당직자 하나 나서서 그의 만행을 제지하지 못하고 있다. 인질을 사랑하게 된 인질범의 모습이야말로 국민의힘의 영락없은 자화상이고 현주소이다.


전한길의 인질극은 전한길의 단독범행으로는 애당초 불가능한 사태였다. 안에서 호응해주는 공범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공범들이 바로 누구냐?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전직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와 전직 사무총장 장동혁이다. 김문수, 장동혁, 전한길 3인방이 ‘김동길 트리오’로 통칭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김동길 트리오 가운데 가장 죄 많고 비루한 인물을 꼽자면 당연히 김문수이다. 그는 불과 두 달 전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41퍼센트가 넘는 적잖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를 기준으로 겨우 2개월 사이에 16퍼센트까지 급전직하했다. 이러한 급락에는 대선 후보 김문수가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하기는 고사하고 공인으로서 마땅히 갖춰야만 할 최소한의 품격과 자존감까지 팽개친 탓이 크다.


장동혁이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로부터 어떠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았는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이다. 이제는 극우 중에서도 친윤석열 극우의 지지나마 얻겠다고 발버둥 치는 장동혁의 작금의 추레한 행태는 한때 프랑스어 교사를 지망했던 그의 과거와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다. 장동혁의 광란의 극우 행각은 오랫동안 숨겨 왔던 마성을 절대 반지 앞에서 참지 못하고 드러낸 골룸의 현실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전한길은 김문수와 장동혁 중 누가 당대표로 선출되든 간에 자기는 꽃놀이패를 쥐고 있다고 뒤에서 혼자 만면에 득의의 미소를 짓고 있을지 모른다. 지금 이 시간 대치동 학원가에서 한창 수업에 몰두할 입시학원 강사들이나 수험생들에게는 참으로 모질고 야속한 소리겠으나 전한길은 남한식 사교육이 수요자는 물론이고 공급자의 인성마저 피폐하게 하는 사회적 암종임을 역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김동길 트리오는 집권을 꾀하는 수권정당으로서의 생명과 기능을 영구히 멈추고 수백 억대 건물주로 거듭난 국민의힘의 법률적 소유권 앞에서 눈이 멀고 귀가 막혔다. 이성을 잃었고. 염치를 버렸다.


덩치 큰 동물이 죽으면 썩은 고기를 탐하는 하이에나들이 제일 먼저 나타나 시체에 찰싹 달라붙기 마련이다. 윤석열의 12·3 친위 군사쿠데타는 보수를 완전히 죽였다. 김문수와 장동혁과 전한길은 죽은 보수의 썩어가는 살코기 냄새를 맡고 광분하는 식탐 가득한 세 마리의 하이에나들을 방불하게 한다.


천하의 전광훈과 신혜식마저 진동하는 악취로 말미암아 코를 틀어막고 도망간 자리에서 김문수와 장동혁과 전한길은 요란한 고기 축제를 벌이는 형국이다. 그러므로 한 줌밖에는 남지 않은 한국의 ‘극우 시장(Market)’은 저들 3인방이 배 터지게 다 먹을 듯싶다.


신나는 고기 먹방 잔치에 여념이 없을 3인방에게 필자가 걱정 반, 경고 반으로 결론 삼아 당부하고픈 말이 있다. 하이에나의 위장이 아무리 튼튼하다 한들 썩은 고기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될까? 시쳇말로 피똥 싸고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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