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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두환에서 히틀러로 변신 완료 - 윤석열이 끝났다고 속단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공희준 메시지 크리에이터

  • 기사등록 2025-01-20 19: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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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국인, 습격을 아는 몸이 되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검사 노릇을 하던 윤석열은 의왕의 구치소에서 선동꾼 역할을 하면서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안위에 더 위험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 사진은 독일 총통 히틀러와 한국 대통령 윤석열의 공식 프로필 사진

대부분의 현대 한국인들은 점거와 습격을 구별하지 못한다. 과거에 학생운동권 세력이 채택했고, 현재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전개하는 주된 투쟁 방식은 습격이 아닌 점거였고, 특정한 시설과 공간으로 집단으로 몰려가 이곳을 단기간 장악하는 행위는 운동권과 노조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점거(Occupation)와 습격(Storm)을 어떻게 분간할 수 있을까? 집단으로 쳐들어간 시설과 공간을 파괴하지 않으면 점거이고, 파괴하면 습격이다. 점거의 경우에는 시설과 공간에 근무 또는 상주하는 인원들에게 신체적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 반면에 습격의 행동에는 습격당한 공간과 시설에 머물고 있던 인간들에 대한 폭행과 구타가 동반되기 마련이다.


내란 수괴 피의자 대통령 윤석열의 극렬 추종자들이 떼를 지어 자행한 2025년 1월 19일 일요일 새벽의 서울 서부지방법원 난입 사태는 전형적인 습격의 범주에 해당한다. 수많은 누리꾼이 유튜브 생중계로 목격했듯이 저들은 법원 안의 기물과 집기들을 난폭하게 무차별적으로 때려 부쉈다. 창문과 출입문의 유리창은 깨졌고, 책상과 의자는 엎어졌으며, 외벽은 뜯겨 나갔고, 컴퓨터를 비롯한 무수한 사무용품이 박살이 났다.


게다가 법원을 습격한 폭도들은 윤석열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 판사의 행방을 찾아 건물 곳곳을 뒤지고 다녔다고 한다. 그들이 만에 하나 차 판사를 만났다면 중국 역사를 30년 후퇴시켰다고 평가받는 문화대혁명 당시의 홍위병들을 흉내 내 그를 잔인하게 조리돌림을 했을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높다.


윤석열은 중국이 한국에서 체계적으로 저질러진 심각한 부정선거의 몸통이라고 주장하면서 작년 12월 3일에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시대착오적 친위 군사쿠데타에 나섰다. 그런데 윤석열 열혈 지지층의 행태는 중국 공산화의 주역 모택동을 맹목적으로 숭배하던 홍위병들의 행태를 판박이로 빼닮았으니 역설도 이런 역설이 없다고 하겠다.


감옥에 갇힌 윤석열, 더 독하고 위험해졌다


「스타워즈(Star Wars)」 시리즈는 극장에서든, 텔레비전에서든, 혹은 유튜브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음 직한 공상과학(SF) 영화의 걸작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은하 제국군의 주력 부대인 스톰트루퍼(Stormtrooper)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이 참호전의 교착 상태에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창설·운영했던 돌격대(Sturmtruppen)의 모습으로부터 착용한 개념임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독일어 Sturm은 영어의 Storm과 같은 뜻을 지닌 단어이다. 영어 단어 Storm은 한국어로 ‘폭풍’이라는 뜻을 지닌 명사인데, 동사로는 그야말로 ”폭풍처럼 들이친다”는 즉 “습격한다”는 의미로 사용돼왔다. 서부전선에서 돌격대의 일원으로 복무했던 히틀러는 독일국가사회주의노동당, 즉 나치스 내에 돌격대(SA)를 꾸렸다.


돌격대는 극단적 무질서로 점철되고 천문학적 인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린 바이마르 공화국 체제의 독일에서 테러와 폭력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았다. 문학박사 괴벨스가 기획한 현란한 선전선동과 전직 육군 대령 에른스트 룀이 지휘한 돌격대의 무시무시한 완력이 없었다면 히틀러는 결코 정권을 잡지 못했을 것이다.


2024년 12월의 윤석열은 1979년 12월의 전두환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국가의 거의 유일한 합법적 무장조직인 군대를 동원해 입법부와 사법부를 무력화하려 시도했다. 그로부터 해가 바뀐 2025년 1월의 윤석열은 1923년 11월의 히틀러의 얼굴을 하고 있다. 히틀러는 1923년 11월, 뮌헨에서 당내의 준군사조직인 돌격대를 앞세워 체제전복을 기도했었다.


윤석열은 법원이 그의 지지자들에 의해 과격하고 야만적으로 습격당한 초유의 상황을 마치 야당과 경찰과 사법부의 잘못으로 발생한 불의의 사고인 것처럼 은근슬쩍 몰아가고 있다. 대통령직에서 직무가 정지돼 합법적 무장조직을 동원하기가 불가능해지자 불법적 폭력집단을 부추겨 정권찬탈을 이른바 ‘미필적 고의’로 획책한 셈이다.


적잖은 숫자의 정치학자들과 선거전문가들이 윤석열의 사회적 생명은 이제 끝났다고 진단·예측하고 있다. 정말로 그럴까? 그들은 윤석열의 파멸과 몰락을 너무 때 이르게 섣불리 속단하고 있는 건 아닐까?


히틀러가 맥줏집 폭동에 실패해 란츠베르크 교도소에 수감됨을 계기로 그는 미약한 군소정당의 무명 당수에서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거물급 정치인으로 일약 발돋움했다. 아돌프 히틀러가 자신의 재판 과정을 정치적 선전장으로 영악하고 지능적으로 활용한 탓이었다.


히틀러가 옥중에서 구술로 집필한 「나의 투쟁」은 날개 돋친 듯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됨으로써 보헤미아의 상병을 위대한 초인으로 포장하고 미화하는 작업에 혁혁하게 기여했다. 책의 실제 저자인 나치당의 2인자 루돌프 헤스는 권력투쟁에서 밀려 극도의 소외감을 느끼자 2차 대전 시기인 1941년에 홀로 전투기를 조종해 영국으로 날아가 스코틀랜드에 불시착했다. 그가 왜 적국 영토 한복판으로 단독으로 날아왔는지는 헤스가 향년 93세로 베를린의 슈판다우 교도소에서 사망할 때까지 미궁에 쌓여 있었다.


세계대공황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히틀러는 일회성 반짝스타에 그치고 말았으리라. 히틀러의 인기와 나치당의 당세는 1920년대 후반까지 계속 하향곡선을 그려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이마르 체제에서 기득권을 누리던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치인들이 사방이 실업자로 넘쳐나는 경제대공황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회칠한 무덤에 들어갈 뻔했던 히틀러는 극적으로 회생해 종국에는 두 번째 세계대전까지 기어이 격발시켰다.


친위 쿠데타에 실패해 구치소에 갇히기까지의 6주의 기간은 윤석열이 악인에서 선인으로 거듭나는 시간이 아니었다. 그가 밀실의 전두환에서 광장의 히틀러로 되레 변신하는 일에 성공한 기간이었다. 밀실의 전두환은 사법적 절차만으로 단죄·제거될 수 있다. 반면, 광장의 히틀러를 제거·청산하는 데는 더 오랜 시간과 민중의 분발이 요구되는 법이다.


히틀러를 소생시킨 것은 경제대공황이 낳은 대규모 실업난과 고물가였다. 바이마르 체제는 민주주의 수호에도, 경제난의 극복에도 실패했다. 한국의 민생경제는 끝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파른 내리막길에 접어들기 일보 직전이다, 아니, 어쩌면 이미 내리막길에 들어섰는지도 모른다.


1인당 국민소득 3천 불 시대에 탄생한 87년 체제 덕분에 출세하고 입신양명한 대한민국 정치인과 관료들은 히틀러에게 결국은 꽃길을 깔아준 바이마르 체제 시대의 독일 위정자들과 비교해 과연 유능하고 윤리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히틀러가 감옥에서 「나의 투쟁」을 구술하며 지지자들을 규합한 것처럼, 지금 윤석열은 극히 위험하고 전파력 강한 사악한 메시지를 그의 대리인들의 입을 통해 연일 내보내며 세를 모아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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